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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18 지난 주일 이야기 by 돈마니

지난 주일 이야기

여느 때 처럼 바쁜 주일 아침이었다.
영인이영서가 서로 대화(?)를 주고 받는 중에 영인이의 말은 격해지는데, 영서는 계속 반복해서 똑같은 말(?)로 대응을 하는 중에....
나는 이빨닦고 있었다.
이빨닦고 나오니, 어느새 대화도 끝나 있었다.
방에 있는 영인이에게 "빨리 나와라" 하고 제촉하면서 보니,
울고 있었다.
영인이는 영서가 말도 되지 않는 동물의 짖는 소리를 내는 것이 무척 싫었고,
계속 그러지 말라고 소리질렀지만 말을 듣지 않았고,
화가 나서 그만 울기 시작한 것이다.

먼저 착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영인이를 달랬지만,
영인이가 자신에게 거슬리는 것을 못참는 태도를 보고
이 번 참에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교회갈 시간이 늦어지는 것에 화도 나서 그만 매를 들었다.
엎드려 무릎을 굽혀 발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 후,
피하지 못하게 손으로 잡고 2대를 연달아 때렸는데,
그 중 1대가 내 왼쪽 엄지 손가락마디 부분에 맞았다.
엄청 아팠지만, 참고 남은 1대를 마져 때린 후에,
영인이에게 다음과 같이 명령했다.

"영인이가 아빠말 거스리면 아빠도 싫으니깐,
 오늘부터 TV도 보지 말고, 교회갔다가 집에 오면 책상에 앉아서 계속 공부만 하고,
 엄마가 밥 먹으라고 하면 밥과 반찬을 다 먹은 다음에 다시 책상에 앉아서 공부해."

이야기하면서 스스로 느낀게 있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거스리는 이 넘을 찾고 기다리고, 기회를 주시는데
아이에게는 그런 기회도 못주는 아빠라니...
그래서, 내가 (하나님께) 맞은 것은 아닌지...
참 부끄러운, 그러나 깨달음을 얻은 주일 하루의 시작이었다.

참고로, 영인이에게는 집을 나서,
맨션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때린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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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마니

2012/10/18 13:06 2012/10/1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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