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니는 교회근처에서 동네마쯔리가 있었다. 일본에 한 5년정도 살고 있으니... 마쯔리에 참가한 넘들이 내는 구령(?)소리가 그렇게 귀에 거슬리지 않았다. 뭐.. 못먹던 음식도 이젠 잘 먹으니.. 입도 변하는데.. 귀도 변하겠지..
항상 다잡는 것은 마음하나로 족하다.. 일본에서 돈벌어 먹고 살지만, 나는 한국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있고, 한국사람으로 모든 걸 생각한다는 것... 눈도 .. 심지어 촉감도 일본에 익숙해지겠지만.. 마음만은 그대로 간직할 것이다.
이상한 이야기가 되어 버렸군... 어쨌든.. 익숙해진 소리와 구경거리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지.. 애도 마눌도 두고.. 디지털카메라로 그 광경을 찍었다.. 훈도시를 입어서... 엉덩이의 중요부분이외에는 전부 드러나있는 중년의 아저씨들... 마눌은 입으로 욕을 하면서도.. 눈은... 흘흘흘... 이거 나중에 마눌에 의해 삭제될지도...
동네사람들이 나와서.. 그 무거운.. 가마같은 걸 들고 소리치는 모습을 보면서.. 안쓰럽다는 생각보다는 부럽다는 생각이 앞선다..
내가 살았던 동네에서 저런 광경을 본 적이 없었거든...
보자.. 아저씨의 엉덩짝도 보고... 애를 안고 덩실거리는 아줌씨도 보고.. 무거운 가마를 들고 춤추며 소리지르는 젊은 넘들도 ...
그냥.. 일본거리에서 이런 것도 하는구나.. 가볍게 생각하면서...
Posted by 돈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