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을 알려드립니다.

우선 돈마니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도 나태해지지 않으려고 6월부터 나간 새벽기도를 지금도 계속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가는 것은 아니고... ^^; 어제와 오늘은 아침에 나가지 않고 대신 그 시간에 집에서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6시30분에 집을 나와 맥도널드부터 달리즈(Tully's) 커피숍에서 오전시간을 보냅니다. 이전 회사의 도움으로 그 사무실을 이용해도 되지만, 좀 멉니다. ㅜㅜ
오전에 주로 정수기관련업무를 하고, 페북도, 믹시도 합니다.

오후에는 가방집(나에게 취직하기를 제안한 곳 ^^)으로 아르바이트를 나가는 우김쟁이를 대신해서 돈마니주니어들과 시간을 보냅니다.
우선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지내는 것이 지루하지 않게 여기는 거 같아서 다행이고, 나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게 정말 좋습니다.
그동안 회사다니면서 마음껏 누리지 못했던 것 중 하나였거든여.

저녁에 우김쟁이가 오면 함께 밥을 먹고 밤에 약간의 잔무를 처리한 다음 잠자리에 듭니다.
이게 제 생황인데... 우리 돈마니주니어들의 생활에 재미난 일이 있습니다.
돈마니주니어들에게 친구가 생긴 것입니다. 그 흔한 일본친구(?)가 아닌 아빠가 외국인인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4주 전에 일본에 들어왔다는 오스트레일리아가족입니다.
아이들은 참 크더군여. 만 여섯 살인 돈마니주니어1보다 다섯 살이라는 에릭(남자애, 뭐 이름으로도 구별이 되지만)이 훨씬 크더군여.. 당연히 일곱 살인 케이창(?, 창은 여자애를 부를 때 사용하는 호칭명사?)도 크고, 그 아빠도 돈마니보다 많이 크더군여.. TT
돈마니주니어에게 참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잘먹여서 조금이라도 더키워야 되는데...

케이창은 무척 활동적이고, 에릭군은 정반대로 아주 내성적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내성적과는 조금 다른.. 그러니깐.. 음... 설명하기가 쉽지 않네여..
어쨌든 좋은 친구인 것 만은 확실합니다. 또한 우리 돈마니주니어들도 그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친구일 것고여.. 왜냐하면, 일본에서 그 아이들이 처음 사귄 친구가 우리 아이들이고, 너무 좋아하니까여..

돈마니도, 제이미(아이들의 아빠)와 이야기할 때는 음하하하하 영어로 이야기한답니다.
문장을 만드는 것이야.. 구글번역도 있고, 또 어찌어찌하면 작성이 가능한데, 벌써 10년을 일본에 살다보니, 영어로 말한다는게 쉽지 않더군여... 어쨌든 영어가 안되면 일본어로 그것도 안되면, 아이폰으로 제스쳐로 이야기를 합니다.

제이미는 리눅스시스템관리자로 일했다는데, 현재는 일자리가 없는 상태입니다. 일본말도 약간 할 수 있는데, 혹시 재미난 오스트레일리아인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여.. 제가 전해드릴께여. 영어선생으로는 일하기 싫답니다. 개인PC만 6대가지고 있는 그는 영락없는 시스템관리자이고, 그 일을 아주 좋아하거든여..
정수기팔러 같이 다니자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외국인콤비! 이거 죽이는데... 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매일매일이 즐겁습니다. 불안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어진 여건에 최선을 다하는게 지금 할 수 있는 전부인거 같네여..
그리고, 그 분에게 드리는 기도, 여러분이 해주는 기도...
제가 힘을 얻는 원천입니다.

사랑합니다. 제 근황이 궁금하시더라도 조금만 참아 주세여..
곧 정수기 백만대를 판 한국인으로 알려지면 성공기를 적어보겠습니다. ㅋㅋ
잘들 지내시고, 또 건강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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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8 08:52 2011/07/0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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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이 아니라 여행이었다면...

떠나기 전 공항에서 쓴 글입니다..

화요일날 늦게 한국으로 들어와서는 이제 다시 떠납니다.
가족과 지낸 시간도 짧았고, 친구들과 만난 것도 늦었습니다.
아쉬움에 밤늦게까지 잠을 못이루었습니다.
또한 대구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은 아예 만날 수 없었던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출장이 아니었다면, 여행이었다면 좀더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그러나 3개월만에 이렇게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을 겁니다. 그리고, 어떤 자리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섭리하심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우리가 어떠한 처지에 있더라도 값없이 은혜베푸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친구들이 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섭리하심이 우리를 이끌어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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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9 14:30 2010/05/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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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밤입니다.

지난 일요일날 새벽같이 나와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들어왔는데...
벌써 내일이면 돌아갑니다. 어디로냐고여?
우김쟁이와 돈마니주니어들이 기다리고 있는 동경의 시타마찌(下町)인 아오토(青戸)로 말입니다.
이 번에는 저녁 밖에 시간이 나질 않아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진 돈도 별로 없어서리... ^^;

내가 살던 곳도 아닌데... 그래도 만날 사람들이 있더군여...
친구넘들이 일단 두 넘...  김종길이라는 넘과 최헌정이라는 넘이져...
둘다 잘나가는 디자이너들입니다...
그래서인지... 뭐.. 와인마시고, 좋은 고기먹어도 돈이 한 푼도 들지 않더군여...
그렇게 첫 째 날은 새벽 3시까지 같이 있었군여...
나는 산본에 있는 종길이 집에서 2시간정도 눈을 붙였다가 첫차로 다음 날의 교육을 위해 누나집으로 돌아왔다가 출근했습니다...

아참.. 제가 출장온 이유는 새로운 회사의 제품 교육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게 교육 둘 째 날(한국생활 3일째)을 조금 힘들게 보내고 그 날은 빨리 돌아와서 일찍 잤습니다.
나이 40이 되니... 피곤하더라고여... ^^;

교육 3일 째인 수요일이군여.. 적응이 되었는지... 적당하게 눈치껏 쉴 수 있더군여...
이 날은 무역협회 동기들이랑 만나기로 했거든여... 교대역에서 충선이, 원호, 현진이, 나중에.. 동윤이까지 4명을 만났는데, 1차는 나이가 많은 제가 쏘았습니다...
아... 월요일이 좋았는데... 돈도 없는데... 는 생각도 있었지만... 자주 보는 것도 아닌 넘들 앞에서 돈없는 티를 내기는 싫더군여.. 그래서... 피같은 출장비의 일부를... T_T

목요일의 교육은 기술교육이 일부 있었지만... 주로 영업쪽이라서 그리 부담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팔 제품은 제가 영업하지 않아도... 수요가 있으니.. 좀 팔릴 것 같더군여... 으흐흐흐...
이 날은 종길이와 새벽에 아이맥스영화관에서 아바타를 보기로 했는데.... 음... 그냥 잠들어 버렸습니다. 영화시작시간이.. 새벽1시30분인데... 기다리지 못하고.. 그만...
나만 잔 것이 아니라.. 나를 태우러 오기로 한 이 넘도... 잠들었더군여...
금요일 오늘이군여.. 오전 교육을 마치고, 전화를 했더니.. 그 때까지 자고 있더군여.. 참...

오늘은 기술개발의 수석부장과의 1대1교육을 긴장하면서도 졸며...
대구의 상훈이에게 연락하면서 알게 된 것이, 종길이 어머님이 병환으로 서울에 계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들어가기 전에 뵙고 들어가는 것이 좋을 듯 하여 연락했는데.. 종길이도 처가로 움직이고 있어서... 먼저 찾아뵈었어야 했는데... 참.. 머리나쁜 돈마니입니다...

이렇게 지난 월요일부터 오늘 금요일까지.. 바쁘게 지냈습니다..
출근은 7시30분.. 퇴근은 18시10분...
평균수면시간 4시간..
아침마다 우김쟁이 깨우기 저녁마다 돈마니주니어들과 우김쟁이의 안부묻기...
바쁜 일주일이었습니다.

이 번에는 아예 연락도 드리지 못했는데, 목사님... 정말 죄송합니다. 뵙고 인사를 드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짧은 일정에... 교육준비라는 어설픈 변명꺼리만을 꺼내 놓습니다.
다음에 들어올 때는 미리 연락드리고, 제일 먼저 시간을 정하고 찾아뵙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 분... 모교회의 윤목사님이 암으로 서울과 대구를 오가면서 치료를 받고 계시다는 것을 알았지만... 역시 연락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언제쯤이면.. 여유롭게 모든 뵙고 싶은 분들과 얼굴을 맞대며 인사를 나눌 수 있을까요?
이제부터는 이것을 두고 하나님께 기도할까 봅니다.

하나님...
제가 없는 동안에도 우리 가족을 잘 보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도 한국 생활동안 탈없이 지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여유롭게 보고 싶은 사람들을 찾아 볼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주시길 바랍니다...
만나는 사람들과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을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하나님... 주실거져? 때가 되면.. 제게 그 은혜가 주어질 것을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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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2 22:18 2010/02/1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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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문1 - 6월27일/28일

지난 주는 정말 꿈과 같이 지나가버렸습니다.
많은 사람들... 그것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너무 기뻤습니다.
한국에 도착하던 날(6월27일)은 먼저 경주로 달렸습니다. 우리 친구중에 골칫덩어리 한넘이 거기 있거든여... 수내미라고...^^
뭐.. 건강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잘 지내고 있는듯하여 안심이 되었습니다. 수내미야... 나에게 친구들과 다같이 경주에 오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그럴 맘이 없었습니다.. 수내마.. 미안허다.. 첨부터 안갈 생각인걸 안알려줘서... ^^;

그리고, 밤12시 가까이 되어서리... 대구의 형네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엄마도 거기 계시거든여... 먼저 한국으로 들어와 있던 마눌도 자식넘들도 거기 있었거든여...
시간이 늦었는데도 다들 깨어서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요새 한국분위기가 이 시간도 잠자는 시간이 아닌가 봅디다.
물론 우리 마눌과 애들은 잘 자고 있더군여... ^^

자고 일어나서 우김쟁이(내 마눌입니다.)와 돈마니주니어스(아들과 딸을 합쳐서 이렇게 부릅니다.)를 일주일만에 만난 반가운 기분으로 인사를 나눕니다.. "잘 지낸나?" 아마 이런 식으로...

나도 아이들도 준비를 해서 교회로 갔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다니던 교회공동체가 그대로 있는 교회거든여... 기억이 없을 때부터... 입구에서부터 낯익은 권사님,집사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또 형제와 같이 친하게 지내던 형님들과 살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다들 여러 모습으로 교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던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그래도 좀 어색하였지만서도... 예전의 그... 모습들과 너무 달라서리... ^^;
맨먼저 만난 얼굴(기억에 나는 순서로)은 진혁이형이었고여.. 그 뒤로 종탁이형, 재홍이, 병철이, 병수 등등... 계속 아는 얼굴들이 보이며 교회로 속속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만약 일본에 가지 않았더라면... 그냥 대구에 남아서 뭐라도 했더라면... 이들과 헤어질 일이 없었을텐데.

유치부에 돈마니주니어1(영인이를 이렇게 부릅니다.)을 맡기고 2층(3층이라고 하나?)의 본예배당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동봉권사님을 비롯하여, 나전도사님 등등... 만나뵙게 되어 얼굴을 맞대고 인사를 나눴습니다. 다들 반가운 모습으로 따뜻하게 일본이라는 곳에서 나그네로 살고 있는 우리가족을 맞아주셨습니다. 작년에 한국에 몇번이나 출장으로 들어갔지만... 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릴 기회가 없어서 너무 아쉬웠는데... 이렇게 가족이 함께 고향과 같은 신암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어서 감격감격이었습니다.

예배당 중간쯤에 앉아서 내부를 둘러보니... 개축공사를 해서인지... 전혀 새로운 공간이 된 것 같았습니다. 의자는 개인용좌석으로 바뀌어 영화관처럼 편안하였습니다.. 아니... 영화관좌석에 강의실책상(오른쪽에 접이식으로 붙은)이 붙어 있는 좌석이었는데... 하여튼 많이 바뀌었습니다..
아... 우김쟁이와 돈마니주니어2는 자모실로 들어갔습니다. 함께 앉아서 예배드리기에는 2가 너무 어려서리... ^^;

앉아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다보니.. 성가대에 앉아계시던 여러 낯익은 얼굴들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예배준비찬송을 인도하는 팀에서도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습니다. 재은이었습니다. 여느 때와 같은 포커페이스.... 마지막으로 병철이 어머님께서 옆쪽에 앉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당장 인사를 드리고 싶었지만... 예배드리는 도중이라서리.. 기다렸습니다. 예배시간중에 교회소식을 전하는 시간이 있는데.. 그 마지막에 성도의 교제라는 시간이 있거든여... 물론 인사를 드렸습니다. 아주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예배순서가 거의 바뀌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순서에 따라 예배를 드리면서 엄마나 다른 가족들과 함께 앉았더라면 좋았을텐데... 하고 생각했습니다. 좀처럼 없는 기회인데 말이져... 다음에는 꼭 함께 앉아서 같이 찬송부르고, 성경읽고, 설교시간에 졸아도 같이 졸겠습니다.. ^^

이윽고, 예배가 마치고 밖으로 천천히 나가면서 만나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돈마니주니어2와 우김쟁이를 데리고, 목사님께로 가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돈마니주니어2와 우김쟁이는 그 전 주에도 교회에 왔었는데.... 목사님도.. 건망증이... 이런... 어쨌든 처음 온 것처럼 웃으며 말하였습니다.  

본당부터 식당까지... 두루다니며 아는 얼굴은 보는대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음.. 이제 보면 언제 다시 볼까하는 마음으로 말이져.. 하여튼 이렇게 인사를 나누며 가까스로 점심을 먹고 또 밖으로 나가 병철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석동이와 동성이도 만났습니다. 잠깐 본 것 뿐이지만.. 어떻게든 만나서 인사를 나누게 되어 기뻤습니다.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다 병철이차를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나는 병철이차를 타고 왔는데... 우김쟁이는 어떻게 집에 갔을까여? 잘 기억이 안납니다.. 이런.... ^^; 아.. 기억이 났습니다. 처음에 집에 갈 때는 누나차로 집에 갔군여.. 그리고, 돈마니주니어1을 데리고 다시 교회로 갔네여... 열린 예배를 드린다면서 병철이가 나보고 오라고 해서... 갔어여.. 그리고, 거기서 양념치킨을 먹는 도중에 청년부들이 올라와 모임을 마치게 되었져... 아.. 사랑이도 봤습니다. 한나친구말입니다.. 그런 다음에 병철이 차로 집에 오게 되었져...
내려서 바로 들어오지 않고, 돈마니주니어1과 놀이터에서 좀 놀다가 들어가려고 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리... 그냥 아이스크림사서 그늘에 앉아 먹고 들어왔습니다...

뭐.. 이런 첫날과 둘째날이었습니다... 그 이후로의 일정도 적을 수 있으면.. 계속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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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마니

2009/07/07 19:00 2009/07/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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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전화

벨이 울렸다. 이 시간에... +8216570.... 수남이 폰번호였다.. 이 넘이.. 새해라고 인사하려고 전화를 했네.. 하면서 전화를 받았다..
벌써 한 잔 걸쳤는데.. 말소리가 조금 바뀌어 있었다.
주절주절... 새해 복많이 받으라고 하고나니... 병철이와 종길이를 바꿔 준다.
종길이 말이 지금부터 1년에 한 번씩 만나면.. 한 40번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다같이 모이는 것은 1년에 한 번 기회를 가지는 것도 쉽지 않더라고.. 지난 7년도 그랬으니...

새삼 나이를 먹었다는 것은 느꼈다..
스물대여섯 정도의 나이 때에는 보고 싶지 않은 때도 만날 수 밖에 없었는데.. ^^
참 그 때는 징하게 만났는데 말이야...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냥... 내 신세가 이러니.. 어쩔 수 없다는 체념을 하면서 간단하게 새해인사를 전하고 전화를 끊었다. 참.. 성광파(헌정이와 상훈이)와는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직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스스로 단정을 내리고... 다시 전화를 걸지는 않았다..

잠자려고 누워서 우김쟁이와.. 새해 첫 날부터 사소한 것을 가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누워서 잠을 청했다.

....

벨이 울렸다. 몇 시인데... 하며 시계를 보니.. 2시를 넘긴거 같았다.
번호를 보니... +8216570.... 또 수남이 폰번호였다.. 아이.. 시빌.. 날 밝으면 전화하지... 하면서 전화를 받았다..
수남이는 정신이 없는 중에 전화를 건거 같았다. 주절주절을 넘어 횡설수설의 단계까지...
그러더니.. 전화를 누군가에게 넘겼는데, 헌정이었다..
지난 번 출장 때 있었던.. 접촉건에 대해 조금 이야기를 하면서... 현재의 분위기가 매우 좋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리고, 상훈이... 또.. 순서대로 종길이 병철이...
뭐.. 아주 거룩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듯 했다.
예전에는 저 자리에 나도 참석을 했었는데...
전화로 들리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마치 나도 그 자리에 있는 듯 했다.. 그 이야기와 노래를 들으면서 분위기에 휩싸이며.. 같이 웃다가 전화를 끊었다...

나는 여기 혼자 있었다.
웃다가 울었다...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얼마나 들었는지....
얼마나 만나고 싶었는지..
한동안 진정이 되지 않았다... 그렇게 한 30분을 보냈다...

친구들아.. 이제 나이가 40이라는데... 아직도 나는 왜.. 너거들이 보고 싶은지 모르겠다..
어릴 때 마냥.. 그냥 같이 어울려 밤을 새고 싶은지...
나이를 헛먹었나...
이제는 좀 참을 수도 있어야 하는데.. 말이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새해에는 수남이도, 종길이도, 병철이도, 상훈이도, 헌정이도.. 다들 하는 일들이 잘 되기를 돈마니 벌기를 하나님께 기도할테니...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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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마니

2009/01/27 10:33 2009/01/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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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세상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당신과 나..우리가 노력하는 만큼 만들어지고 가꾸어질 것입니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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