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13일.... 결혼했는데 말이에요.
뭐랄까요.. 벌써 익숙해졌는지.. 그다지 큰 설레임은 없었네여..
되려 늦게 오는 아빠에 익숙해져 있는 애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큰넘(영인)이 울고 말았습니다. 조금 안쓰럽기도 하고 해서 안아주고 달래 주었는데...
참... 결혼기념일인데, 특별한 이벤트도 하나 준비하지 않은 남편이라....
게다가 일찍 와서 애나 울리고... ^^;
그러나, 이런 날이 특별하지 않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특별한 날에 특별한 서비스를 하는 남편이 아니라, 평소에 특별한 서비스를 하는 것이...
더욱 기쁘지 않을까요? 물론 익숙해지면 잘 인식하지 못할 때도 많겠지만요...
이런 날.. 기도가 빠질 수 없겠지요..
하나님.. 제게 결혼7주년을 맞이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요즘 우리나라의 젊은 부부의 이혼율이 무지 높다는데... 그 대열에 서지 않게 아직도 즐겁게 재미나게 잘살고 있도록 인도해주셨으니.. 더욱 감사합니다.
결혼생활중 많은 싸움도 했지만, 하나님의 섭리하심이 함께 하셔서 큰 시련을 겪지 않고 아직도 끈끈하게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언제나처럼 우리부부에게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하는 지혜를 더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보석과 같은 아이들을 주셔서 우리의 가정을 빛나게 아름답게 해주셨는데, 그 아이들이 더욱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칠 수 있는 온유한 마음과 끈기있는 인내를 더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가끔 전하는 우리 가족의 소식이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도 기쁨이 되게 하시고, 함께 이 즐거움을 나누며 살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언제나 우리 부부에게 우리 가족에게 함께 하기만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돈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