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이야기]십일조에 대한 나의 생각

먼저 이 글은 제 신앙에 대한 고백과 같은 맥락입니다.
저는 구원은 예수님을 믿는 것으로 이미 얻은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금은 담배를 피지 않지만, 예전에 담배를 폈습니다.
담배를 끊은 이유는... 구원받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담배피기 시작한 이래...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니 건강을 위해서 담배를 줄여라"라고 가끔 명령이나 지시가 아닌.. 부탁을 하신 것이 계기였습니다. 1997년 늦가을부터 직장없는 생활 - 그 뒤로도 한동안 계속되었져.. - 중에.. 아버지의 생신이 다가왔고... 돈이 없어 별달리 선물할 수 없었던 내가 할 수 있었던 유일한 것이.. 담배를 줄이라는 아버지의 부탁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날(1998년 부활절입니다.)을 정하여 담배를 끊었습니다.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왜 이제서야 이런 이야기를 하냐고여? 담배는 예수믿는 것과 관계없는 것이기 때문이져...

그리고, 술은 예나 지금이나 마십니다.
저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해서 많이 마시는 것은 아니지만, 술마신다고 남에게 해를 끼치는 짓은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술을 마시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의 교제를 나누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아름다운 교제의 방법에 술도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교제의 방법으로.. 그리고, 가끔 마음을 푸는 방법으로... 술은 더할 나위없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십일조 이야기를 쓰려고 했는데... 어차피 십일조가 아니라, 율법을 이야기하는 것이니...

저는 십일조가 구원받기 위해 지켜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십일조 역시 구원을 기준으로 생각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율법이 되어 버립니다.
저는 십일조를 합니다. 왜냐고여? 교회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회비라고 생각하여 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교회는 건물이 있고, 목회자가 있습니다. 그래서, 건물유지관리비, 목회자사례비 등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 비용은 예수님이 머리가 되는 교회공동체의 지체들이 자발적으로 충당해야 합니다. 많이 버는 지체는 많이 버는 만큼 내고, 적게 버는 지체는 적게 버는 만큼 내는 것으로 십일조의 요율이 적당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것이 믿음의 척도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예수를 믿고, 교회공동체라는 소속감이 있다면... 교회운영비에 대한 책임은 나누는 것이 옳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성숙된 그리스도인이 모인 공동체라면... 사역자가 교회를 사유화하거나 운영비로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은 없을 겁니다.
교회는 목사가 대장이 아닙니다. 교회는 그 공동체에 참가한 모두가 지체일 뿐입니다. 우리의 머리이고 대장은 예수그리스도 뿐입니다. 한 지체가 잘못한다면 ... 꾸짖어서 돌아오게 하는 것은 다른 지체의 의무입니다.
교역자는 나와 예수님을 묶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역자는 내 옆에서 나와 함께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동지와 같은, 친구와 같은 지체입니다.

많은 기독인들이 이 부분을 착각하여 목사라는 직책을 가진 이들을 예수님같이 섬기고... 자기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주는 일을 아멘으로 받고 있는데... 어리석은 짓입니다. 잘못된 일을 잘못되었다고 외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기를 기도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사람을 직접 고르십니다.  

이렇게 말하는 제가 또다른 율법에 얽매여 있지 않는지... 되돌아보게 해 주십시오.
율법으로서 십일조를 내고, 담배를 끊고, 술을 안마시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스스로 즐겁게 교회공동체를 위해서, 나 자신을 위해서... 결정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언제나 영광받으시는 분은 하나님외에 없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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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마니

2009/02/24 18:31 2009/02/2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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