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시부터 몇시까지인지 몰라서...
동유모에서 본 곳(쇼쿠안도오리의 관음사)에서 분향을 하였습니다.
늦게 일을 마치고, 가는 걸음이라서 국화꽃도 한송이 바치지 못했습니다.
담배라도 생각했는데... 일본 담배는 당신께서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서... 사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있었더라면.. 역으로 돌아가서라도 찾아보았을텐데...
그나마... 일본에서 분향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아무 것도 아닌 일로.. 괜히 트집을 잡아... 마눌에게 화를 내고...
창문너머로 하염없이 보다가 눈물흘리기도 하고...
제가 제대로 된 남자는 아닌 거 같습니다.
술도 잘 못마시는데... 어제는 혼자서 꽤 많이 마신 거 같습니다...
존경하던 분이 억울하게 떠나시는 것이 원통하였거든요.
하루종일.. 당신께서 죽음이라는 방법으로 보여준 결백과 저항을 생각하게 됩니다.
어제 저녁 분향소에서 본 영정사진속의 모습이... 좀처럼 지워지지 않습니다.
국민이 주인되는 세상을 위해...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신 당신을 기리며...
그 길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하나님께 기도하겠습니다.
Posted by 돈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