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게 좋은 것은 싫었다.

오늘 한겨레신문기사를 보다가 보니...
이세돌과의 인터뷰내용이 있었다. 시간이 좀 지났지만.. 제1인자의 자격도 반납하는 등의 일련의 사건들이 생각나서 읽어 보았다.

바둑은 잘 모르지만, 그들(기사)의 사회도 우리네 사회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모난 돌이 정맞는다는 말처럼 개성이 뚜렷하고, 소신껏 말하는 사람이 되려 욕을 먹는 것이 당연한 듯이 여겨진다. 니가 참아라. 너만 져주면 많은 사람들이 편하다는 논리로 소수는 압박을 받고 무시당한다.
이세돌의 나이 26살이다. 이미 어른이며,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나이고, 그럴만한 논리도 가지고 있다. (참고로 내가 나이가 더 많아서.. 이렇게 적는 거 같다.. 음.. 나도 나이가 좀 있군.)
본인이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아마 다른 기사들도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나서서 이야기하는 것은 용기있는 것이지...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 잘난 체 하기 위함이 아니었을 것이다.

기보저작권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기사개개인의 정보이기도 한 기보의 저작권을 위임한다는 것은 간단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저작권은 개인의 것이지만, 그 유효기간동안은 본인이 없더라도 가족이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식으로 기사 개개인에게 그에 합당한 댓가를 지불하겠다는 이야기도 없이.. 다들 참여했으니 너도 참여하라는 식은 MB스러운 모습이다.  
그리고, 이세돌이 보여준 행보는 개인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지... 바둑계를 향한 전쟁의사를 표출한 것이 아니다.

소수의 권리도 존중받는 사회...
개인의 인격이 침해받지 않는 사회...
헌법에 보장된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

좋은게 좋은 것은 싫었다...
이건 욕심장이의 목소리가 아니고, 침해받는 소수의 탄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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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마니

2009/07/31 16:29 2009/07/3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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