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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6 오늘은.... by 돈마니

오늘은....

오늘은 늦잠을 잤어여..
우김쟁이의 깨우는 소리에 눈을 뜨니.. 7시50분이더군여...
으앗.. 9시부터 회의가 있는데...
5분도 되지 않아 다 준비해서 나와서..
잔머리를 굴려 간신히.. 회의에 늦지 않을 시간에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오전에는 그냥 계속 회의를 했네여..
성질급한 일본 어느 대학의 교수와... 그리고, 협력회사의 내 또래의 일본애랑..
사람을 만난다는게 쉽지 않았던 하루였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앉아서 또 일을 하였습니다.
일이 쌓여 가기만 할 뿐, 줄지 않는 것이 요즘 제 생활입니다.
어쨌든 일을 계속 했습니다.
회의시간에 부탁받은 제안서 작업...
동료에게 부탁했던 번역자료의 확인작업...
예전 제안서의 내용수정작업...
새로 만든 시스템의 테스트... 등.. 할게 많았습니다.
메일도 써야 되고여.. ^^

그렇게 보낸 하루가 이제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마무리라고 해도 할 일을 다 끝낸 것은 아니고...

오늘이 아버지 기일(忌日)입니다. 2001년 오늘새벽에 돌아가셨는데...
첫 한 해는 곁에 계시지 않다는 것을 느낄 때 마다 눈물이 나곤 했는데...
시간이 지나서인지...
이제는 조금 담담하게 느껴집니다.
어제 형에게 추도예배를 드린다는 연락을 받고...
내일이 기일(忌日)인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조금만 더 곁에 계셨더라면...
제가 일본에 왔을까여? 제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을까여?
제가 어떻게 살고 있었을지...
조금은 궁금합니다.
그 때는 정말 밑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였는데...
그래서, 더욱 아버지의 눈빛과 말 한마디를 들어도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 뿐이었거든여..

요즘 들면서 아쉬운 것은...
돈마니주니어에게 할아버지에 대한 회상을 가끔 들려줘도...
잘 이해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져..
그 따뜻한 마음을 설명하기가 쉽지 않거든여...
받은 은혜가 너무 많았거든여...

감당하기 힘든 사랑과 관심, 기도를 받은 제가 참 행복한 놈이었다는 것을 ...
돈마니주니어에게 그렇게 사랑을 쏟지 못하는 지금에서야
깨닫습니다.

......아버지... 가끔은 제 꿈에 나타나 주세여..
제가 일본에 살고 있으니... 일본에 오시는 것이 되겠네여...
꿈에서라도 제가 아버지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말씀드리고 싶거든여...
제대로 사랑한다는 말도 못했는데... 그것도 말해보고 싶거든여...

이 곳에서 벌써 8년째 추도예배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지내는게...

내년에는 여기서라도... 추도예배를 드리면서
아이들에게 할아버지에 대해서 말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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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마니

2010/04/26 20:04 2010/04/2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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