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25일 저녁, 야간작업을 마치고 들어와 밤늦게 누웠는데, 새벽 1시가 넘어서 복띠~엄마가 오른쪽 배 아랫쪽이 많이 당겨 아프다고 했다.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 이거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지. 병원에 일단 전화를 하니, 무조건 오라고 하더군... 그래서, 택시를 타고 병원에 갔는데, 의사1이 심각한 상황(자궁경부길이2.6Cm,자궁구열리지 않음-이게 심각한건지.. )이니, 당장 입원을 하고 상황을 지켜 보아야 한다고 했다.
동년 3월 26일부터 입원시작, 링겔에 조산방지제를 넣어 함께 투여했다. 15ml/h로 투여시작했는데... 간호사들이 계속 겁을 준다. 저녁8시가 되니 나보고 집에 가라고 한다. 보호자가 함께 머무를 수 없다나...
3월 27일, 주일날 아침에 잠깐 민경이를 보고 혼자 예배에 참석했다. 링겔을 맞는 사람을 교회가자고 할 수 없으니.... 아동부예배는 참석하지 못했다. 교회에 있는 동안도 걱정이 되니, 설교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게 어려움을 당하면 본색이 드러나는 가짜신앙인의 모습이로군...
3월 28일, 상황이 호전(링겔 10ml/h)되어 곧 퇴원할 것 같아서, 화요일날 반일휴가를 신청했다. 그리고, 저녁에 다시 들러서 민경이 한번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3월 29일, 의사2를 만났는데, 상황(자궁경부길이 1.7Cm, 자궁구열리지 않음)이 좋지 않다고 한다. 오전 중에 링겔을 5ml/h로 내렸다. 이때도 역시 복띠~엄마의 상태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아프지도 않으니.. 당연히 불만이 많이 쌓여 있었다. 진찰실에 함께 있던 간호사가 마치 의사처럼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나는 퇴원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다른 병원에 갈 것이라고 했다. 그랬더니..더 늙은 간호사에게 전달을 했는지.. 늙은 간호사가 화를 달랬다. 그러나, 나는 마음을 거의 굳혔다. 1주일 입원으로....
3월 30일, 의사3(이하 원장)이 회진하면서 상황이 안좋으니, 퇴원은 안된다고 했다. 그리고, 링겔을 다시 10ml/h로 올렸다. 그래서, 내가 전화를 해 원장에게 토요일날 퇴원할 것이니, 그렇게 준비해 달라고 했다. 원장이 환자와 보호자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강제로 입원시킬수 없으니 그렇게 해 주겠다고 했다.
3월 31일, 링겔은 이전과 동일한 상태를 유지했다. 이날 처음 입원해서 아팠다고 한다. 아랫배가 사르르하게 아픈게 생리통같았다고 했는데, 조산의 기미 중 이런 것이 있었다.. 이때 약간 긴장했다. 원장에게 큰소리쳤는데, 물려야 되나....
4월 1일, 오늘은 목사님께서 병문안오셨다. 나도 출근준비(오후출근)해서 역으로 나가 목사님내외와 전도사님, 권순미집사와 함께 병원으로 갔다. 병원면회가 원칙적으로 평일은 오후1시부터8시까지였지만, 담당(?)간호사에게 이야기를 해서 면회를 허락받았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역시 다른 병원에서 재진찰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4월 2일, 병원에 갔다. 이미 퇴원할 것을 이야기했던 터라 원장도 별말이 없다. 문제가 없으면 2주후에 다시 오라고 했다. 이상했다. 전날까지 퇴원은 무리다라고 말하던 원장이.... 강제로 퇴원하려는 환자에게 아무런 처방도 하지 않는다는게.... 속았다는 생각뿐이다.
집에 와서 생각하니 ... 다른 병원에 가기 위한 소개장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후나바시 중앙병원으로 가겠다는 이야기를 하니, 원장이 안된다고 했다. 입원환자는 입원실을 확인 후에 갈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입원환자인지 아닌지 확인을 위해 진찰을 받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 소개장에 가는 곳의 이름을 적지 않고 주겠다고 했다.. 그러라고 했다...
저녁에 불안했다.. 자꾸 배가 뭉치고 당기는 것이 곧 복띠가 나오는 줄 알았다. 나오지 않았다. 현재(4월17일)도 여전히 배 속에 있다.
4월 3일, 예배드리러 갈 수 없었다. 오전까지도 상태가 좋지 않았다.
같이 누워서 배를 만지며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다. 해야 할 일이 교회에 있는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안정이 되어갔다... 좀전까지 퇴원을 후회했는데, 어느샌가 배가 고파 피자를 시켜 먹고 있었다... 잘먹는다... 우리 민경이..
4월 4일, 오후에 반휴를 내고 소개장을 받으러 갔는데, 형편없었다. 그래서 다시 돌아가 몇가지를 지적하고 고쳐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저녁에 오라고 했다. 그래서, 저녁에 가서 다시 받아왔다... 입원시 병명이 절박조산이었는데, 소개장 어디에도 그런 말이 없었다. 그냥 자궁경부길이가 2.6-1.7-2.6으로 표시되어있을 뿐... 신고할 생각이었는데, 복띠~엄마가 참으라고 해서 참기로 했다. 한국행 표를 두장 구입했다. 8만엔넘게 줬다.
이 병원을 아직도 알려주지 않았군... 후나바시시에 있는 야마구치병원이다. 돈을 나만큼 밝히는 것 같다.
4월 5일,집에서 복띠~엄마 혼자 쉬고 있었다...
4월 6일,권순미집사의 도움으로 복띠~엄마는 후나바시중앙병원에서 재진찰을 받았다. 정상이라고 한다. 그래도 위험할 수 있으니, 한국에 가서 낳을거면 빨리 가라고 했다.
4월 7일,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에서 계속 복띠~엄마 얼굴을 보며 상태를 확인했다.... 나쁜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도 확인차 도착해서 바로 집근처의 참여성병원을 찾아가 진찰을 받았다... 일본에서 일주일 입원했다니... 또 입원하자고 했다... 의사의 말대로 2~3일 어떤지 지켜보기로 했다.....
continue....
Posted by 돈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