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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이 부당한 26가지 이유"

영국의 유력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1일 미.영 양국이 주도한 이라크 전쟁은 시종일관 실수와 거짓, 조작으로 일관된 `거짓말 게임'이었다고 비난하면서 전쟁을 전후해 드러난 각종 의혹과 허위주장 26가지를 알파벳 순으로 열거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요약이다.

A. 모하메드 아타(Mohammed Atta) = 부시 행정부는 9.11 테러의 주범인 아타가 이라크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들과 회동했으며 이런 사실이 알-카에다와 사담 후세인의 연계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회동이 있었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B. 부시와 블레어(Bush and Blair) = 두 지도자는 국민을 오도했다는 비난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 자신들이 옳았다는 사실이 입증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오히려 지지도는 추락하고, 이라크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C. 아흐메드 찰라비(Ahmed Chalabi) = 반체제단체인 이라크국민회의(INC) 지도자이자 과도통치위원회(IGC) 위원인 찰라비는 후세인이 미국과 영국의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과장했다는 비난받고 있다.

D. 달러(Dollars) = 미국 정부는 1992년부터 지난주까지 찰라비가 이끄는 INC에 무려 1억달러의 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은 지급이 중단된 이 돈은 이라크 망명자들이 미국이 듣고 싶은 말만 하도록 유인하는데 사용됐다.

E. 모하메드 엘바라데이(Mohamed EIBaradei) =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미국 행정부가 공개한 이라크 핵프로그램 관련 정보들이 근거 없는 것이라고 수차례 지적했으나 인정을 받지 못했다. 한스 블릭스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단장도 백악관의 각종 주장을 반박했으나 무시됐다.

F. 45분 주장(forty five minutes) = 영국 정부는 2002년 9월 발표한 이라크 정보 문건에서 후세인이 45분 이내에 대량살상무기(WMD)를 실전 배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허위인 것으로 드러난 이 정보는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 지명자가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G. 앤드루 길리건(Andrew Gilligan) = 영국 BBC 방송의 국방전문기자 길리건은 영국 정부가 이라크의 WMD 능력을 과장했다고 보도했다가 해고되는 화를 겪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보도는 진실로 밝혀지고 있다.

H. 크히디르 함자(Khidir Hamza) = 후세인의 핵폭탄 제조 책임자로 알려진 함자는 이라크 핵프로그램에 대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영국 정부를 기만한 것으로 밝혀졌다.

I. 이란(Iran) = 찰라비는 이란의 첩자인가? 이란이 이라크의 후세인을 제거하고 시아파 정권을 등장시키려고 찰라비를 이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미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J. 합동정보위원회(Joint Intelligence Committee) = 영국의 최고위 정보기관인 합동정보위원회(JIC)는 이라크 전쟁으로 가는 과정에서 영국 총리실이 WMD 관련 정보를 조작하도록 용인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K. 데이비드 켈리(David Kelly) = 총리실이 이라크 WMD 정보를 부풀렸다는 정보를 BBC의 길리건 기자에게 제보했다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등 심리적 압박에 시달리던 중 자살했다.

L. 랭글리(Langley) = 딕 체니 미 부통령은 랭글리 소재 중앙정보국(CIA) 본부를 수시로 방문, 이라크 관련 정보를 과장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M. 이동식 생물무기실험실(Mobile biological labs) = 이라크에서 발견된 이동식 생물무기실험실이 이라크가 WMD를 보유한 증거로 제시됐으나 블릭스 단장은 이 실험실이 사용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N. 핵프로그램(Nuclear Program) = 이라크 핵과학자 함디 슈쿠이르 우바이디가 자택 정원에 파묻어 놓았던 핵프로그램 관련 문건이 발견됐지만 미국이 찾고 있었던 `직접적인 증거'는 없었다.

O. 석유-식량 프로그램 스캔들(Oil-for-Food scandal) = 후세인이 유엔의 석유-식량 프로그램에 따라 조성된 석유 판매 대금을 빼돌려 다른 나라들을 지원했다는 주장이 찰라비 측근에 의해 제기돼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P. 미 국방부의 매파(Pentagon hawks) =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 폴 울포위츠 부장관 등 국방부의 매파들은 허위 주장을 근거로 미국을 전쟁으로 끌고 들어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Q. 여왕의 랭커셔 연대(Queen's Lancashire Regiment) = 영국 육군의 랭커셔 연대가 이라크 포로를 학대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이 영국 대중지 데일리 미러에 의해 보도됐으나 조작된 사진으로 드러나 편집책임자가 사임하는 파문이 있었다.

R. 칼 로브(Karl Rove) = 로브 백악관 정치담당 보좌관은 이라크가 아프리카에서 우라늄을 도입하려했다는 주장이 거짓인 것으로 밝혀지자 비밀리에 활동해야하는 CIA 요원 발레리의 신원[009270]을 노출하는 등 정치공작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S. 주권(Sovereignty) = 부시와 블레어는 이라크에 `전면적인 주권'(full Sovereignty)을 이양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임시정부 총리로 미국과 영국에 가까운 이야드 알라위를 내정, 진의를 의심받고 있다.

T.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 뉴욕타임스는 지난주 이라크가 아프리카 니제르로부터 우라늄을 사들이려했다는 부시 대통령의 연초 국정연설 내용을 확인하지 않는 잘못을 범했다고 사과했다.

U. 우라늄(Uranium) = 미.영 양국은 이라크가 우라늄을 수입하려한 사실이 핵무기 개발을 기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으나 백악관은 이런 주장이 날조된 것임을 확인했다며 사과했다.

V. VX 가스 = 미국은 이라크가 치명적인 VX 가스를 대량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됐으나 지금까지 단 1㎖의 VX 가스도 발견되지 않았다.

X.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 =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다수는 여전해 9.11테러에 후세인이 관여한 것으로 믿고 있다. 부시 행정부, 특히 체니 부통령이 줄기차게 이런 주장을 견지해 왔다.

Y. 캠프 엑스레이(Camp X-ray) = 아프가니스탄 전쟁 포로들이 수감된 쿠바 관타나모 캠프 엑스레이 수용소에서 사용된 심문기법이 이라크 포로에 대해서도 적용됐다. 이라크 포로들에 대한 학대는 부시 대통령의 재선가도에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Z.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Abu Musab al-Zarqawi) = 미국인 민간인을 참수한 테러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비난받고 있으나 지금까지 이를 입증한 어떠한 증거도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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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마니

2004/06/02 10:55 2004/06/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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