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는 온 가족이 호들갑을 떨며 동경한국학교에 지각하지 않으려고 바삐 서둘렀습니다. 유난히 추운 아침날씨에 가장으로서 결정을 내렸져.
"택시타고 가자." 애들은 잠이 덜깬 상태에서 추위에 놀랐는지...
택시를 잡으니.. 빨리 들어가더군여.. 뒷좌석에 발도장을 큼직하게 찍으면서.. ^^;
료-코쿠(両国)역앞에서 내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철 입구로 가는데, 아침에 많은 사람들을 봐서인지 애들이 조용하더군여..
작은 넘도 작게 이야기를 하고...

함께 전철을 타고 가는 도중에 내려서 회사로 가려고 하는데, 작은 넘이 계속 아빠따라 간다고 해서 난처했져.. 내릴 역은 다가오고... 얼르고 달래도.. 안되었는데.. 어제 산 작은 사탕(입냄새를 없애주는 알약같은건데, 이게 달고 맛있어여)이 생각나 손에 쥐어주니 바로 바이바이하더군여..
아빠 < 사탕
음.....

회사에 늦지 않게 들어왔지만.. 계속 신경이 쓰이더군여.. 147-120=27인데, 27명이 떨어지는데 설마... 우리 아들넘이 걸리진 않겠지.. 하면서도...
결국, 10시를 넘겨서 전화해봤는데.. "아직 추첨안했다. 조금있으면 한다."라는 우김쟁이의 말을 듣고 주위의 눈치를 보며 금방 전화를 끊었져. '아직도 안했네...'

잠시 후에 우김쟁이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당첨(?)되었다고 하더라고여. 물론 입학당첨이져..
업무중이었지만 과감하게 바로 페이스북에 이 사실을 전했져.. 영신이도 한나도 지웅이도.. 다들 잘되었다고 축하하더군여.. 다른 친구나 지인들로부터도...

이 길이 옳은 길인지는 잘모르겠는데...  
몇년 전부터 입학식때 울려퍼지던 기미가요가 맘에 걸리거든여..
국가관과 역사관이 달라서 돈마니주니어와 다투고 싶지 않거든여.
한국사람들이 왜 독도에 목숨을 거는지...
위안부문제에 대해서 왜 아직도 일본의 배상을 요구하는지...

일본회사에 다니고, 일본친구들과 사귀고, 일본의 한 지역에 살고 있는 지금도... 나는 한국인이거든여..
대부분의 보통 한국사람이 공유하는 일본에 대한 인식(국가, 인간, 사회 등)을 돈마니주니어도 가졌으면 하는게 일본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돈마니의 소망중의 하나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돈마니

2011/12/02 20:05 2011/12/02 20:05
, , , ,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www.donmani.com/rss/response/653

Trackback URL : http://www.donmani.com/trackback/653

« Previous : 1 :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 602 : Next »

블로그 이미지

꿈꾸는 세상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당신과 나..우리가 노력하는 만큼 만들어지고 가꾸어질 것입니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 돈마니

Archives

Authors

  1. 돈마니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ite Stats

Total hits:
293629
Today:
34
Yesterday: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