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인이의 입학식

영인이가 드디어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동경에 있는 한국학교로 진학하였는데, 역시 한국사람들끼리 하는 입학식이라서 그런지... 질서가.. 헐... 그렇더군요..
그래도 우리는 이 맛에 떠들썩하게 .. 그리고 왁자지껄하게.. 하는 거 같더군요..
앞에서는 교장선생님이 근엄하게 뭔가 이야기하시지만, 강당 뒷 편에서는 퍼질고 앉아서 영서와 놀고 있는 나, 전화로 일하고 있는 미시(아줌마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동생의 입학식은 별상관없다는 듯이 뚱한 얼굴, 짝다리로 서있는 4,5학년정도의 여자아이 등... 뒷 편의 사진을 찍어 뒀다라면 재미있었을텐데 말입니다.
교장선생님의 긴..... 연설 끝에 .. 초대손님 소개, 학교관련되는 분들 소개, 담임소개를 끝으로 일단락되는 듯하더니... 강당을 정리하여 사진촬영을 위한 셋트를 설치하고, 입학식에 참여한 신입생과 학부모를 거기에 세워서 사진촬영!!!

영서를 안은 채 제일 뒷편(제일 높은 곳입니다. 뒤는 아무 것도 없음. 떨어지면... 아플 것 같은 높이)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잔뜩 긴장한 채, 자세도 엉거주춤... 얼굴은 웃는 듯이 일그러뜨리고 하나둘셋! 김치..

영인이는 1학년2반으로 이쁜 여자선생님들(여기는 한국선생님, 영어권선생님 두 분이 담임)이 담임입니다. 교실로 자리를 옮기는 중에 또 산만한 영서와 아빠.. 영인이를 놓치고 두리번거리며 1-2로 가보았더니 교실문으로 모두들 자식들 보겠다고 매달려있어서... 교실안을 볼 수 없었어요. 그런데, 문앞에 있던 사람들이 교실안으로 들어가길래... 따라서 들어가 아들넘을 찾았는데, 없더군요. 등잔밑이 어둡다고, 제일 뒷편 제일 끝에 앉아 있는, 그러니깐 내가 서있는 곳 바로 앞에 있더군요.
교실에 들어가서도 나의 산만함과 영서의 장난질은 아무런 제약도 없이.. 계속 되었고, 결국 선생님이 말한 내용 중, 540엔을 가져오라는 이야기만 기억하게 되었죠.

어찌어찌 입학식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서 사진도 찍고 교정도 돌아보고 돌아왔습니다.
바쁜 중에도 페북으로 축하해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그리고, 오늘도 좋은 날씨로 아들넘의 입학식을 축하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오늘 찍은 사진을 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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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마니

2012/04/09 21:42 2012/04/0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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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는 온 가족이 호들갑을 떨며 동경한국학교에 지각하지 않으려고 바삐 서둘렀습니다. 유난히 추운 아침날씨에 가장으로서 결정을 내렸져.
"택시타고 가자." 애들은 잠이 덜깬 상태에서 추위에 놀랐는지...
택시를 잡으니.. 빨리 들어가더군여.. 뒷좌석에 발도장을 큼직하게 찍으면서.. ^^;
료-코쿠(両国)역앞에서 내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철 입구로 가는데, 아침에 많은 사람들을 봐서인지 애들이 조용하더군여..
작은 넘도 작게 이야기를 하고...

함께 전철을 타고 가는 도중에 내려서 회사로 가려고 하는데, 작은 넘이 계속 아빠따라 간다고 해서 난처했져.. 내릴 역은 다가오고... 얼르고 달래도.. 안되었는데.. 어제 산 작은 사탕(입냄새를 없애주는 알약같은건데, 이게 달고 맛있어여)이 생각나 손에 쥐어주니 바로 바이바이하더군여..
아빠 < 사탕
음.....

회사에 늦지 않게 들어왔지만.. 계속 신경이 쓰이더군여.. 147-120=27인데, 27명이 떨어지는데 설마... 우리 아들넘이 걸리진 않겠지.. 하면서도...
결국, 10시를 넘겨서 전화해봤는데.. "아직 추첨안했다. 조금있으면 한다."라는 우김쟁이의 말을 듣고 주위의 눈치를 보며 금방 전화를 끊었져. '아직도 안했네...'

잠시 후에 우김쟁이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당첨(?)되었다고 하더라고여. 물론 입학당첨이져..
업무중이었지만 과감하게 바로 페이스북에 이 사실을 전했져.. 영신이도 한나도 지웅이도.. 다들 잘되었다고 축하하더군여.. 다른 친구나 지인들로부터도...

이 길이 옳은 길인지는 잘모르겠는데...  
몇년 전부터 입학식때 울려퍼지던 기미가요가 맘에 걸리거든여..
국가관과 역사관이 달라서 돈마니주니어와 다투고 싶지 않거든여.
한국사람들이 왜 독도에 목숨을 거는지...
위안부문제에 대해서 왜 아직도 일본의 배상을 요구하는지...

일본회사에 다니고, 일본친구들과 사귀고, 일본의 한 지역에 살고 있는 지금도... 나는 한국인이거든여..
대부분의 보통 한국사람이 공유하는 일본에 대한 인식(국가, 인간, 사회 등)을 돈마니주니어도 가졌으면 하는게 일본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돈마니의 소망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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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마니

2011/12/02 20:05 2011/12/0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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