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 당시의 노동가요 중 어머니라는 노래가 나를 격하게 만든 거 같다.
그러다가.. 서른 살이 넘어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 이후로는 한 1년 이상 아버지를 생각하거나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다른 이들에게 이야기하려 하면.. 또.. 눈물이 글썽이며.. 목이 메이곤 했다.
결혼하고 나서 영인이가 태어나고 난 다음... 영인이가 사경이라는 병을 가지고 있을 때는.. 영인이를 안고 재우면서 「하나님을 너를 부르시는 자」를 부르면 어김없이 목이 메이고 눈물이 글썽거렸다..
어제 주일예배의 기도를 맡게 되었다. 대체로 기도문을 쓰고 난 다음, 문장을 고치고, 말을 다듬기 위해 손을 많이 대었는데... 이번 기도문은 손대지 않았다. 거칠고 또 제대로 되지 않은 문장이지만... 손을 대어서 다른 내용이 될까.. 싶어서였다.. 그리고, 기도를 읽는데... 어떤 문구가 나오는 지점에서 눈물이 글썽거리고, 목이 메어왔다...
한사랑교회였다.
예전에는 나에게 많은 교회 중의 하나가 한사랑교회였고, 사랑한다는 마음보다는 의무감이 앞섰는데.. 어느 새 부터인가 한사랑교회에 대한 나의 마음이 바뀐 것을 깨달았다... 이 애틋함은 아마 한사랑교회의 어려운 상황을 알게 되었을 때 부터가 아니었나 싶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한사랑교회가 내가 섬겨야 할 교회임을 알려 주시기 위해... 이번 고난이 오지 않았나 ... 문득 느껴져서.. 글을 적는다.
다시 눈을 들어 산을 본다.. 주변을 살핀다. 나를 한사랑교회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어디로부터 오는지... 기대하면서....
Posted by 돈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