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그 곳은 사람의 손, 우리들의 손이 필요한 곳이었습니다.
물자가 부족하여, 집을 부수고 다시 지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 집을 깨끗이 하여 다시 쓰는 수 밖에 없는데, 집안에 뻘과 같은 진흙을 걷어내는 작업이 필수였습니다. 5-10Cm정도 모든 방과 모든 바닥에 깔려 있는데, 아직도 젖어있는 상태였고, 삽을 들고 걷어내는 작업을 6시간동안 했습니다.
23명의 자원봉사자가 쉼없이 일했지만, 4곳의 단독주택만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집이 수도 없이 많으니, 사람의 손이 얼마나 필요할까요?
그 곳 주민들은 옷이 없어서 진흙걷어내는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태이다보니,
결국 당일이라도 와서 일을 해주는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었습니다.
정리를 하다가 나오는, 이번 재해로 읽은 아이의 사진이나 장난감, 옷가지는 아이를 가진 부모로서 너무 가슴아팠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셨을까, ... 일을 하면서도 하나님을 원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들의 아픔이 ... 예수믿는 나에게는 나로부터 나온 것과 같은 미안함이 일을 하는 동안 계속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런 일을 하셨는지... 다시 되돌아보고 그로부터 오는 응답에 귀기울여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 아직도 그곳은 피해가 복구되지 않았습니다. 벌써 한 달이 넘었는데 아직 집에서 잠을 잘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곳에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데, 아직 편하게 쉬고 있을 겁니까?
도우러 함께 가지 않겠습니까?
당신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곳입니다.
Posted by 돈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