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for '타국생활'

ATOM Icon

1 POSTS

  1. 2009/01/27 두 번의 전화 by 돈마니

두 번의 전화

벨이 울렸다. 이 시간에... +8216570.... 수남이 폰번호였다.. 이 넘이.. 새해라고 인사하려고 전화를 했네.. 하면서 전화를 받았다..
벌써 한 잔 걸쳤는데.. 말소리가 조금 바뀌어 있었다.
주절주절... 새해 복많이 받으라고 하고나니... 병철이와 종길이를 바꿔 준다.
종길이 말이 지금부터 1년에 한 번씩 만나면.. 한 40번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다같이 모이는 것은 1년에 한 번 기회를 가지는 것도 쉽지 않더라고.. 지난 7년도 그랬으니...

새삼 나이를 먹었다는 것은 느꼈다..
스물대여섯 정도의 나이 때에는 보고 싶지 않은 때도 만날 수 밖에 없었는데.. ^^
참 그 때는 징하게 만났는데 말이야...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냥... 내 신세가 이러니.. 어쩔 수 없다는 체념을 하면서 간단하게 새해인사를 전하고 전화를 끊었다. 참.. 성광파(헌정이와 상훈이)와는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직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스스로 단정을 내리고... 다시 전화를 걸지는 않았다..

잠자려고 누워서 우김쟁이와.. 새해 첫 날부터 사소한 것을 가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누워서 잠을 청했다.

....

벨이 울렸다. 몇 시인데... 하며 시계를 보니.. 2시를 넘긴거 같았다.
번호를 보니... +8216570.... 또 수남이 폰번호였다.. 아이.. 시빌.. 날 밝으면 전화하지... 하면서 전화를 받았다..
수남이는 정신이 없는 중에 전화를 건거 같았다. 주절주절을 넘어 횡설수설의 단계까지...
그러더니.. 전화를 누군가에게 넘겼는데, 헌정이었다..
지난 번 출장 때 있었던.. 접촉건에 대해 조금 이야기를 하면서... 현재의 분위기가 매우 좋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리고, 상훈이... 또.. 순서대로 종길이 병철이...
뭐.. 아주 거룩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듯 했다.
예전에는 저 자리에 나도 참석을 했었는데...
전화로 들리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마치 나도 그 자리에 있는 듯 했다.. 그 이야기와 노래를 들으면서 분위기에 휩싸이며.. 같이 웃다가 전화를 끊었다...

나는 여기 혼자 있었다.
웃다가 울었다...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얼마나 들었는지....
얼마나 만나고 싶었는지..
한동안 진정이 되지 않았다... 그렇게 한 30분을 보냈다...

친구들아.. 이제 나이가 40이라는데... 아직도 나는 왜.. 너거들이 보고 싶은지 모르겠다..
어릴 때 마냥.. 그냥 같이 어울려 밤을 새고 싶은지...
나이를 헛먹었나...
이제는 좀 참을 수도 있어야 하는데.. 말이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새해에는 수남이도, 종길이도, 병철이도, 상훈이도, 헌정이도.. 다들 하는 일들이 잘 되기를 돈마니 벌기를 하나님께 기도할테니... 열심히 살자..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돈마니

2009/01/27 10:33 2009/01/27 10:33
, ,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www.donmani.com/rss/response/470


블로그 이미지

꿈꾸는 세상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당신과 나..우리가 노력하는 만큼 만들어지고 가꾸어질 것입니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 돈마니

Archives

Authors

  1. 돈마니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ite Stats

Total hits:
294085
Today:
359
Yesterday: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