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하나님께서 제 기도를 들어주셨다"고 세상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월호 속에서 아이들이 죽어갈 때도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부활절 전 새벽기도에 나가 아이들이 살아서 그들의 부모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도록 간구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돌아오지 못하였고, 그렇게 맞이한 부활절은 감사할 수 없는 제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부활이 얼마나 귀한 복음인 줄 알면서도... 기뻐할 수 없었습니다. 세월호와 함께 자식을,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없는 곳으로 보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을 생각하면... 기뻐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갔지만... 여전히 세월호참사를 생각하면 슬픔과 함께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정부와 책임자들에 대한 분노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함께 드는 생각이 '왜 하나님은 내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가!' , '저 악마같은 것들의 비열한 말과 행동을 하나님은 그냥 두시는가!'...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원하시는 것을 아시고,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응답이 박근혜를 탄핵하는 것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진실이 밝혀지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그 때까지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겠습니다.
하나님은 제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돈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