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회사출근명령...

음...
12일.. 회사규정에 따라 오늘.. 출근했다...
8시50분에 관리자에게 전화를 하고.....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할 일이 없다...
당직을 하면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를 생각하는데.. 벌써.. 3시간이 지났다...

역시 당직시간에 할 일을 찾는 것은 무지 어렵군...
집에서 7시30분에 나와서.. 급하게 회사에 왔는데...
경제적 효용가치가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자...
물론 회사측에서는 남는 장사지...
기술자 한명을 4시간에서 5시간 사용하는 전체비용이 3,000엔(한국돈30,000원)이니....
참고로 일본패스트푸드점에서 1시간근무하면 850엔(8,500원)정도 준다.
내가 보는 관점에서 비용산정(미쯔모리라고 하지...)을 해보자.
교통비는 회사에서 실비정산을 해주므로 이번 이야기에서 뺀다.

먼저 아침6시30분에 일어나 준비를 해서 나오는데..
토요일은 보통 10시 정도에 일어난다. 잠이라는 것이 누워 빈둥빈둥거리는 시간이 아니다. 잠을 자는 동안 신체는 전날있었던... 모든 움직임에 대한 결과물(피로, 노폐물)을 처리하고, 몸을 회복시킨다.
잠은 그러므로, 회복의 시간으로 산정할 수 있다.

신체의 밸런스를 회복하기 위해 사람들은 일정비용을 지불하기도 한다. 그것이 헬스클럽이나 마사지실... 온천 등... 을 다니는 것이다.
이 비용을 시간단위로 계산해보자...
1. 헬스클럽
한달(하루2시간정도)에 6,000엔 정도 이므로, 3시간에 대한 비용은 ... 300엔이군.. 이건 싸군...
2. 마사지실
30분 3,000엔이므로, 3시간 30분이면... 21,000엔... 꽤 비싼거지...
3. 온천
2,000엔 정도이지만, 교통비가 많이 드는 것은 감안하지 않았으니...
이렇게 해서 회복비용은 7,000엔정도로 생각하자.

여기에다 근무시간에 대한 비용도 계산해 보자.
6시 30분 부터 오후 1시까지.. 퇴근시간은 제외하겠다.
약 6시간이다...
일본기준으로... 시간당 잔업비용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4,000엔 정도 일 것이다. 거기다가 휴일이므로 x2하면 8,000엔이 된다. 이걸 6시간하면 48,000엔이 된다.

그리고, 여기다가 열악한 조건에 반항하지 못하고 강제적으로 행하여여한다는 부담감을 비용으로 환산하면... 회사하나 살 수 있다...

위의 두가지 비용만 생각해서 계산하더라도 55,000엔이 된다.
여기에서 회사가 지불하는 당직수당 3,000엔을 빼면... 52,000엔이 된다.

회사가 가지는 기득권을 마구마구 휘두르는 전형이지 않은가? 55,000엔+a의 금액이 3,000엔만 지급하는 이런 명령을 따라야 하나....
고민하게 하는구나...
힘없는 노동자이기 때문에 참아야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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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마니

2005/02/12 11:47 2005/02/1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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