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간다.. 영인아 기다려라...

음... 다른 일하려다가 그만 눌러버렸다.. 우히히히..
이제 집에 가야지...
또 하루가 가는구나... 개시일은 다가오는데...
한것은 없고.... 음... 짐이라도 제대로 싸둬야 겠다...
나가!라고 하면.. 지체없이.. 룰루랄라하며 나갈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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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마니

2005/09/14 20:11 2005/09/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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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다!

어제 일어난 일이다...
믿는 아빠의 방심으로 일어난 영인이의 수난...

영인이의 사경을 위해.. 치바대학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것도.. 아파트입구, 엘리베이터 앞에서...
나는 버스에서 내려서.. 영인이를 유모차에 앉혔다. 벨트를 채우지 않고... 가까운 거리고... 또 내가 잘보고 있는데... 무슨 일이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미용실을 지나... 아파트끝에 있는 계단입구를 지나.. 주륜장(자전거주차장)을 지나.. 엘리베이터 앞에 유모차를 세웠다.. 물론 나도 섰다.. 엘리베이터가 내려오는 것을 기다리면서.. 무언가 다리를 스치는 것 같아서.. 유모차쪽을 내려다 보았다..

아니..
영인이가.. 바닥에 엎드려 뒷모습만 보이는 게 아닌가! 나는 너무놀라 급하게 안았는데.. 엎질러진 물이었다... 그제서야 터지는 영인이의 울음소리...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배신감을 그득 묻어있는 큰 울음소리... 너무 미안해서... 뭐라고 말도 못하고.. 그저 영인이가 괜찮기만을 바라며... 미안하다는 말만 연발했다...

집에 들어가서도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혹시 코뼈나 이마가 심하게 부딪히지는 않았을까.... 가까이 가서 보고 싶었는데... 아들이 나를 보고 더 크게 울지 않을까하는 걱정에 멀리서만.. 그것도 힐끔힐끔 보았다... 보험처리때문에... 시청(시약소)에 가는 볼일이 있어서 집을 나서서 돌아와 영인이얼굴을 다시 보는 순간에도 미안한 감정이 가시지 않았다...
오늘 일때문에.. 안그래도 낮다는 우리아이 코가 더 낮아지는 것은 아닌가... 조금 튀어나온 이마가 더 튀어나오는 건 아닌지... 목이 안좋은데, 더 심해지는 것은 아닌가.... 이런저런 걱정에...
저녁에 평소보다 더욱 심하게 울었는데.. 이것은 아무래도 믿는 아빠에게 배신당한 아들의 설움을 표현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더욱 미안했다...
아들아.. 너를 사랑하는 아빠의 한순간의 방심을 용서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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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마니

2005/09/14 13:03 2005/09/1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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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슴에 별을 단 날 ^^*

9월11일, 나는 별을 달았다. 밤중에? 아니... 밝은 대낮.. 그것도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캐리어(아이를 안을때 쓰는 기구)를 입고(?) 영인이를 그속에 넣었다. 그러니깐...사진처럼 되었지...

아이를 안고 다니는 것... 참 뿌듯했다... 나를 꼭 닮은 내아들이 내 가슴에 매달리다시피.. 불쌍한 표정으로 "나를 내려서 유모차에 태워달라"는 듯하였지만... 나는 과감하게 외면했다..
나도 아주조금 배가 나왔지만, 아들도 조금 나왔다.. 음.. 불편한 시간일수도 있었겠지만... 나는 불편하지 않았다..

별을 달면 왠지 자랑하고 싶을 것이다. 나역시 그랬다.. 이걸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고, 자랑하고 싶었다... 그래서, 마눌에게 강하게 주장하면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했지... 음.. 사진 찍었지.. 당연하지 않나? 이 역사적인 순간.. 내가 별을 단 그 순간을 영원히 남기고 싶은것은 ...

아들아, 네 표정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아빠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단다. 내 아버지께서 나를 데리고 다니셨을 때도 이런 기분이 아니었을까... 나는 그다지 잘난 아들이 아니었지만말이다..

지금은 직장이라.. 사진이 없다.. 집에 가서 올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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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마니

2005/09/14 12:54 2005/09/1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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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세상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당신과 나..우리가 노력하는 만큼 만들어지고 가꾸어질 것입니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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