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수치에 대해서...

내 방사선측정기가 중국제라서 오차가 있으려니 했는데, 어제 야후뉴스에 보니... 동경이 0.1-0.2마이크로시벨트/시간 이 맞더군.
중국산이라고 무시하면서, 오차범위가 크기만을 기대했는데...
그리고, 우리 동네(도쿄 카쯔시카쿠)에는 핫스팟(hot spot)이 있는데, 여기는 카나가와정수장(미즈모토공원)으로, 공기중의 방사선물질이 비만 오면 강으로 흘러들어오니.. 강물을 정수하는 정수장에 얼마나 많은 방사선 물질들이 쌓일까...
특히 활성탄을 이용하는 것을 자랑삼아 이야기하는데 활성탄필터라는 것이, 중금속이나, 물속의 덩어리들을 활성탄의 구멍에 들어가게 하는 것이니... 중금속이야 그냥 들어가서 걸러진다지만, 방사선 물질은 걸러진 활성탄에서 방사선을 방출하고 있으니... 당연히 정수장이 있는 그 공원의 방사선 수치가 동경의 다른 지역보다 3배나 높은게 당연하지...
정수장에서 집으로 들어오는 파이프만 걱정했는데, 대기중에 퍼진 방사선 물질은 이제... 거짓말과 숨김으로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는 거 같다...

지금까지 인간적인 생각인데, 하나님..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제가 일본에 꼭 있어야 할 이유가 있나요?
지진나고, 원전폭발한 당시에는 일본에 남아 뭔가 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요즘은 회사도 그만둘 시점이 다가오고 하니... 더 의심이 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네여..
제가 꼭 이곳에 있어야 하는 목적이 뭘까요?
혼자만 여기 있으면 안되나요? 가족들은 일단 다시 한국으로 보내고...
나야 요즘 자전거도 타면서 건강을 챙기고 있으니...
그리고, 좀더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려야 할 것 같고 해서...

먹고 사는 문제가 아직도 나의 생각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게..
좀 유치하지만, 아이도 있고, 마눌도 있고...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가족이 있으니...

어떻게 해결해 주시겠져?
오늘 하루도 값없이 받았는데, 참... 인간적인 걱정으로 시작하는군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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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마니

2011/06/21 08:16 2011/06/21 08:16

음.. 조금 오래된 시절의 이야기인데...
벌써 15년가까이 되어 가지만.. 기억을 더듬어서리...
1990년대에 대학생들이 해외에 나가는 붐이 ... 있었는데... 내 주변의 병철이란 넘과 종길이란 넘.. 그리고, 병수란 넘이.. 이미 일본... 유럽을 혼자서 아니면 같이 다녀왔을 때였다...
나는 형편도 안되었지만... 나가고 싶어서 생떼를 쓰다시피 해서... 나가게 되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탄 것이... 그 때였고, 여행지는 유럽이었다.

유럽여행을 가기 전 2개월전부터... 그 지역에 대한 사전지식을 습득한답시고... 경험자인 종길이란 넘에게 자료도 받고, 부족하다 싶어... 0141x로 PC통신업체인 하이텔과 천리안을 드나들며.. 당시의 해외여행경험자들이 올려둔 자료를 다운로드받아 유용한 정보(?)와 지식을 축적했다.
그 내용중 아직도 내 해외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말이 있는데... 제목에 적은 문장이다..
해외나가면 한국사람만 조심해라...
바가지를 썼다느니, 사기를 당했다느니 하는 내용과 함께... 항상 등장하는 말이었다.

그래서, 처음 나간 해외여행 중 만나는 한국사람들을 경계하기도 하였고, 현지체류시는 절대 한국인 민박을 이용하지 않았고, 한국음식도 사먹지 않았다. 같은 여행자인 경우에도 일단은 경계하고 난 다음에 마음을 놓는 경우가 여행초기의 모습이었다.. 뭐, 20일쯤 지나니 - 가진 것도 없어지고, 노숙자와 같은 외관으로 다니게 되니 - 되려 나와 만나는 한국사람들이 나를 경계하였지만서도... ^^;

...

나는 지금 일본에서 살고 있다. 2002년6월말 일본으로 온 이후로, 줄곧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내가 해외거주하는 한국인이 된 것이다.
처음에 왔을 때를 생각하면... 교회와 직장이외의 다른 곳에서 만나는 한국사람들에게 경계심을 가졌던 것 같다. 사실, 교회에서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경계의 대상이었다...^^;
그래서인지, 한동안은 교회생활도 예배만 드리고 집에가는 생활의 연속이었고, 회사 역시 상사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못했다.

요즘 나를 돌아보는 것이... 내가 다른 한국인이 경계하는 한국인이 되어있지 않나.. 하는 것이다. 나름 옳다고 생각되는 것을 굽히지 않던 모습에서 이 곳에 사는 .. 그리고, 이 곳에 첫발을 내딛는 한국인들에게 경계심과 불신감을 가지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 이 글을 적게 되었다. 내가 서있는 위치에 따라 상대가 달라 보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나는 내가 제대로 서있는지 옳은 자리에 있는지 살피려고 노력했다. 나의 행동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희망과 용기, 믿음을 주기도 했지만, 그 반대편에 선 사람들에게는 눈엣가시같았을 것이다. 혹시 내가 눈엣가시같았다면 용서해 주길 바란다. 내가 좀더 당신들을 설득하여 당신의 선 자리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눈엣가시였을 것이다.

...

해외에서 만나는 한국사람들도 다 나쁜 사람이 아님을 지금까지의 생활한 결과로 이야기한다. 만7년의 일본생활 속에서 만난 한국사람들 중에 나쁜 사람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착한 한국사람을 만났고, 그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내가 만난 착한 한국사람들처럼.. 나도 착한 한국사람의 모습으로 나와 같은 국적을 가진 한국사람들을 대하려고 한다.

혹시라도 물어볼게 있으면.. 물어봐도 된다...
나, 돈마니는 돈마니버는 법은 모른다.. 다른 거 물어봐라...

이번에 한국들어가면.. 예전의 유럽여행자료가 아직 남아있는지..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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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마니

2009/06/11 12:14 2009/06/1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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