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한사랑교회(http://hansarang.zoa.to)에 적었던.. 내글이라서...

어쨌든 다른 게시판에 등록된 글이니깐.. 뚱쳐온거는 온거지... 그래도.. 내꺼야..



2003년 5월 7일.. 아마 늦은 밤일거야... 나는 항상 늦은 밤아니면.. 글 안적어...



이게 처음쓰는 글로 하죠. 답글을 첫글로 할 수는 없으니깐...
직업이 이쪽인데도 손으로 종이에 글쓰는 것을 좋아해서...
방문은 거의 매일 했는데도 글은 짧은 답글하나 적은게 전부군요. 부끄럽기도 부끄럽고...
저는 2001년 봄에 그러니깐... 찾아보니 3월30일이군요.
한사랑교회를 처음 왔었죠. 그런데, 왜 그 1년이나 뒤에 다시 교회를 다니게 되었냐구요? 1년동안은 다른 교회 다녔습니다. 그때는 잠시 여행을 온거라서.... 그때 여행와서 밥을 먹은게 참기억이 많이 남았습니다. 돈없이 하던 여행이라 그 밥이 얼마나 고마웠던지...
일본에서 일을 하게 된 것이 바라던 바는 아니었지만, 하나님의 예비하심은 제가 알 수 있는게 아니니깐... 왔습니다. 한국에서 교회를 소개받았는데, 토요일 저녁에 와서 그담날이 주일인데, 길도 모르는 제가 어떻게 찾아가겠습니까? 그래서 1년 전 밥을 고맙게 먹었던 교회에 가기로 맘먹었습니다. 예배가 11시인줄 알고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12시에 예배가 시작되더군요. 앉아서 기다리면서 주보를 보니, 그간 목사님이 바뀌셨더라구요. 1년전에는 남자목사님이셨는데, 음...배한숙 목사라... 여자목사로 바뀌었네, 아직 여자목사님에게 설교를 들은 적은 없는데... 또 좋은 경험을 하는군... 뭐 이렇게 생각했는데, 예상했던 대로 여자 목사님이 설교를 하시더군요. 저분이 배한숙목사님이군...
그렇게 예배를 드리고, 밥이나 먹고 갈까 하며 두리번 거리는데, 목사님이 오시더군요. 등록하실거냐면서 묻길래, 그래도 소개를 받은 교회가 있었는데, 한번도 안가는 것은 그렇고... 일단 한번 더 들어본다음 등록하기로 하고 그날은 그렇게 왔습니다.
밥은 못먹었어요.. 아무도 제게 말을 거시는 분들도 없었고, 또 누군가에게 밥은 어디서 먹는지 묻기도 좀 그렇고 해서... 그냥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었죠. 조금 아쉬운 감이 남았었는데....
그리고, 1주일간 회사를 다니고 토요일이 왔습니다. 그 교회에 전화를 했더니, 뭐... 이이다바..인가.. 하는 역을 찾아와서 어떻게 오면 된다고 하는데... 찾기도 어려웠고 해서... 결정을 했죠..
지난 주에 밥 못먹은 것도 조금 아쉬웠고, 굳이 먼 곳을 찾아 갈 필요는 없겠더라구요... 교회는 전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곳인데... 싶고 해서 ... 주일날 다시 한사랑교회를 갔죠.. 조금 일찍가서 6층인가 겜방에 가서 좀 있다가 예배시작할 때가 되어 내려오니... 지난 주에 설교하시던 배한숙목사님은 뒤에 계시고, 조금 배가 있으신 분이 강대상으로 올라가시더군요. 7월첫주? 맥추감사절인가? 그래서 다른 교회목사님을 초대했나 싶었죠...
설교를 듣고 기도를 하는데, 그게 아마 교인들과 함께 드리는 중보기도가 아니었나 싶네요... 그때 목사님이 하시는 기도가 나의 부족함과 모자람을 위한 기도었습니다. 뭔가 부족한 부분이 채워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전 기도 중에 결심을 했죠.. 저 목사를 따라가야겠다... 그리고, 기도를 마치고 목사님과 인사를 하는데, 교인들이 모두 그 목사님을 알더군요... 자주 오시나? 싶었는데... 주보를 다시 보니 오늘 설교자가 배한숙 목사 라고 적혀있더군요... 그래서, 지난주 설교하신분을 찾으니... 그분은 전도사님이시더군요. 전도사님이 소개시켜주시더군요. 지난주 한국을 방문하셔서 못보셨는데, 담임목사님이라고.....
목사님과 악수하며 인사를 하는데, 이건 ... 대구사투리...
그 구수한 사투리로, 올라가서 식사하시고 가세요... 라고 하시더군요... 잘되었다.. 어차피 밥을 꼭 먹을 생각이었기에... 주저하지 않고 올라가서 밥을 먹었는데, 그날 또 김치를 준다고 주보에 적혀있던게 생각이 나서... 김치도 받아가야겠다라고 결심했죠...
그런데, 김치는 받지 못했습니다. 누구에게 이야기를 해야할 지 전혀 알지 못했거든요.. 밥을 퍼주시던 분들에게 이야기를 하니깐.. 어느 분을 찾으라는데.. 허허.. 교인들 식사하시는데.. 자꾸 식당을 돌면서 찾기도 그래서... 그냥 왔죠....

물론 아쉬웠습니다만, 교회를 정하고 나니깐... 편하더군요..
이 교회가 이제 내가 다니는 교회가 되었군... 다니다 보면 할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나중에 성가대도 하고.. 지금도 하지만.... 참 .. 잘 적응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도...
지금은 별로 꺼리낌이 없었지만, 처음 교회를 오는 사람들 심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태신앙으로 그런 어려움은 겪어 본 적이 없었는데..... 교인여러분.... 새로온 사람은 금방 떠날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쉽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줍시다.

하여튼... 너무 고맙습니다. 좋은 교회에서 좋은 성도님들과 함께 그리스도를 섬긴다는 것, 하나님이 일본땅에서도 제가 갈 길을 예비하셨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한사랑교회에 제가 할 일이 있죠?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함께 하나님의 일을 할 기회가 제게도 있기를 기도하면서 첫글을 마칩니다.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셨는데, 그냥 있을수는 없죠..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실겁니다. 주일날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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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마니

2005/11/18 12:01 2005/11/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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