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조금 민감해져서 영인이와 영서에게 엄하게 대했는데... 그래서인지 잠잘때는 꼭 엄마를 찾더군여. 나이가 먹어도 사랑을 표현하는데는 아직 서툴러서리... 그리고, 엄한 교육도 사랑인줄 착각하니.. 참 부끄럽네여...
어제 교회에서 기도하면서, 조금 느낀 것인데... 적어볼께여.
사실, 올해 초에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어여. 아니, 작년에 지금 다니는 회사로 옮긴 후로 줄곧 느꼈던 불안감이 나에게 귀국이라는 방법을 생각나게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와 내 가족이 한국으로 가더라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했어여. 그래서, 6월달부터 감지된 회사청산의 소문에도 일본내의 다른 곳으로 취직하려고 하지 않았는데, 나의 이 행동이 오히려 하나님이 예비하신 계획을 막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여...
그래서, 저녁늦게... 9시도 아니고, 10시도 아닌... 12시를 넘겨서 지지부진하던 이력서를 다시 작성하기 시작했져... 다 마치고 나니.. 2시가 넘었더군여... 고맙게도 그동안 영인이나 영서나 민경이도 얌전하게 잘 자주더군여..
눈을 들어 산을 보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이 어디로부터 올 것인지 두리번거려야 했는데도, 그저 내 생각에, 내 욕심에 내가 가고자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해버렸거든여.. 참.. 나이먹고도 생각이 짧아서리....
보잘 것 없는 머리로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걱정만 하던 나에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끼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영인아, 영서야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보물들아...
하나님의 은혜가 항상 너희들에게 차고 넘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은혜가 너희로 하여금 하나님을 순종하며 따르게 하기를 지금껏 이 아빠를 지켜주시고, 우리 가정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께..
오늘(10월14일쓰기 시작해서리...).. 하나님의 계획하심으로 둘째를 낳았습니다. 사실... 어제 보았을 때 조금 실망했었거든여.. 우김쟁이가 이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였는데.. 내 눈에도 그렇게 이쁘지는 않았던거 같았거든여.. 오늘 보니깐... 어제보다 훨씬 이쁘더군여.. 하루동안.. 무얼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더 이쁜 애기가 돈마니주니어랑 눈을 맞추고 고모에게 안겨 분유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보살펴 준 곳을 떠나서 우리와 함께 왔어여.. 앞으로 조금 힘들 수도 있겠지만, 그런 과정이.. 더욱 우리와 한 가족임을 깨닫게 해 주겠져? 이 일을 옆에서 지켜보시면서 힘을 돋우어 주신 분들께... 하나니의 축복이 함께 하길 기도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무사히 그리고, 잘 키울 수 있게 도와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