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마니주니어의 엄마수난기3

4월11일. 잘모르겠다... ^^; 남편으로서 할말이 아니지만, 아마 문제가 없었는 듯 하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4월12일. 일하는데 전화가 왔다. 아파서 NST검사를 했는데, 상태가 무지 안좋아져서 현재까지 입원했던 참여성병원에서 동아대학병원의 응급실로 이송되었다. 민경이목소리는 그다지 다급하지 않았다.
동아대학병원에서 다시 초음파검사를 실시하고 내진을 했다. 그리고나서 분만실로 들어가 NST검사를 연속으로 했다. 복띠빨리나오기억제제(이하,링겔)는 15ml/h의 속도로 맞고 30분간격으로 투여량을 늘려 결국 최대투여량인 105ml/h로 주입하고 있었다. 또한 현재 상태의 복띠는 폐가 작으므로 폐키우기약을 12시간마다 1회씩, 총4회에 걸쳐 주사를 맞았다. 폐만 커야하는데.. 간뎅이도 커지면... 큰일인데...
NST측정은 분만실에 들어온 때부터 3일간 계속 측정후 떼어내었다.

참고로 NST(Non-Stress Test)검사이란,태아심음검사라고 하는데 태아심박동의 변화 양상으로 태아의 안녕을 평가하는 검사를 뜻한다.

나는 이날 애가 나오는 줄 알았다. 휴가원 미리 써두고, 한국갈 때 챙겨야 할 것 확인하고....

4월14일. 분만실에서 조금 안정이 되어서 진통실로 옮겨졌다. 이때부터는 NST검사는 하루(아침)에 1번이다. 그러나, 복띠엄마가 배가 당기거나 자주 뭉쳐서 요청하면 추가검사를 실시했다.
아프지는 않았지만, 약은 그대로 105ml/h로 맞고 있었다.

4월16일. 초음파검사를 했다. 복띠는 여전히 잘놀고 있었지만, 체중이 거의 늘지 않았다. 2.18Kg이라고 했는데, 일본에서 마지막검사받은 체중 2Kg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어찌 열흘이 지나도록 0.2Kg밖에 늘지 않았다는게 걱정이 되었다. 일본에서 갑자기 막 체중이 불어나더니.. 짜구가났나? -> 자세한 의미는 나도 모른다. 울 엄마세대의 경상도사람들은 알고 있다. 대충은 이런 의미다. 너무 많이 먹어서 안크는 상태를 "짜구났다"라고 하더라.
한국은 2.5Kg넘어야 인큐베이터 안들어간다는데...
네 이넘.. 복띠~... 아빠엄마를 살리려거든.. 그안에서 2.5Kg은 꼭 넘겨서 나와야한다...

4월17일. 상태가 호전되어서 링겔을 90ml/h로 낮추어 투여했는데, 다시 배뭉침이 규칙적으로 생겨서... 원상태(105ml/h)로 올렸다.

4월20일. 34주를 넘어섰지만, 그래도 링겔투여량은 최대치를 맞고 있다. 줄이려해도 규칙적인 배뭉침과 배당김이 생겨서 35주되기 전까지는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동대의사가 말했기 때문에...

주사바늘자국이 양팔에 가득하다고 한다. 핏줄이 제대로 보이지 않으니... 간호사들이 짐작만으로 막찔러대었으니...
내가 있었어야 하는데... 한소리하고 ... 너, 잘못찌르는 만큼 나도 너를 찌르겠다고 공갈협박을 해야 되는데....
아무 말도 안하니까... 그냥 막찌르고 말이야...

4월23일(토). 초음파검사를 했는데, 복띠몸무게는 2.28Kg정도라고 한다. 17일동안 0.3Kg밖에 안찌다니... 일본병원에 있을때는 10일에 0.7Kg도 쪘는데... 한국음식이 맞지 않는건지...
그리고, 양수가 적다고 했다. 그래서, 복띠엄마는 소변을 자주보더라도 물을 많이 마실 결심을 했다. 굳은 결심,장하다...
다음주부터는 35주가 되니까, 약을 줄인다고 했다. 상황이 안좋게 되더라도 약을 늘리지는 않겠다고 했는데, 너무 안좋으면 일단 그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또, 이전에 참여성병원의 김의사가 이야기한 문제의 복띠콩팥은 정상이라는 소견을 동대의사로부터 들었다. 동대만세!

4월25일. 드디어 35주에 들어왔다. 링겔투여량을 90ml/h로 낮추었다. 조금의 반항(?)이 있었지만, 복띠엄마의 노련한 회유책으로 반항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4월26일. 약은 순조롭게 낮추어졌다.
75ml/h로 투여하고 있다.

4월27일. 다시 60ml/h로 낮추었다. 너무 빠른거 아닌가 슬슬 걱정이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했다. 이제 며칠남지 않았다...
집으로 가는게 돈을 버는 거다... 복띠... 조용히 그속에서 지내라.
세상 너무 앞서가면 다친다...
낼 병실로 옮긴다고 했다. 이제 편안하게 지내겠다.

4월28일. 투여량을 줄이지 못했다. 병실로 가서 양을 줄이려했는데, 병실에서 한 NST검사결과가 좋지 않아서 다시 진통실로 돌아왔다. 복띠엄마몸무게는 59Kg으로 늘었다. 이전에 측정했을 때는 58Kg이었다.
그나저나 일본을 나설 때 씻고 아직 못씻었다는 복띠엄마... 다시만나면... 음... 남편인 나도 그모습을 보고 ... 참아야 되는데... 걱정되네...

4월29일. 약은 그대로 60ml/h로 맞고 있었다. 가끔 배가 당기지만, 그렇게 심한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4월30일(토). 약은 그대로였지만, 민경이 몸무게가 60Kg으로 되었다. 나랑 같은 60Kg대를 이렇게 힘들게 ... 나역시 힘들게 진입했지.. 한때 마의 59Kg이 그렇게 힘들었는데... 이제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5월1일. 예배드리는데, 전화가 두번이나 왔다. 그래서 두번째 전화를 받았더니, 복띠엄마였다. 나오란다. 그래서 제일 안쪽자리에서 여러 교인들의 눈치를 받으면서 나왔다.
초음파검사와 내진을 했는데, 자궁문이 손가락마디(1Cm)정도 열렸다고 했다. 복띠는 2.5Kg이라고 했다. 이젠 나와도 문제없다. 그래도, 뱃속이 최고라고 했는데... 복띠 만기출소(?)알지?
링겔은 45ml/h로 낮추었다.

5월2일. 낼 한국가서 복띠랑 복띠엄마를 볼 수 있다. 복띠엄마는 낼 병실로 옮긴다고 했다. 일단 옮겨야 되는데... 그래야 내가 잘 곳이 생기는데....
새벽1시즈음에 배가 너무 당겨 NST검사를 했다. 검사상으로는 별로 문제가 없는 것 같았는데, 내진결과 자궁문이 계속 조금씩 열려지고 있다고 했다. 링겔을 30ml/h로 낮추었다. 이제 나오면 그냥 낳아야된다고 동대의사가 말했단다. 우야노~, 아직 아빠되기 연습안했는데...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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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마니

2005/05/02 15:05 2005/05/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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