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군... 민경이와 복띠-이젠 영인(寧仁)이다.-를 두고 오는 길이 힘들었다.
어제 저녁에도 영인이를 안고 ... 돌아갈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나려 하더니... 오늘도 역시...
참기 어려웠지만... 참아야 했다.
나는 이제 아빠다...
가족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더 강한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 아빠다.
언젠가 읽었던 아버지라는 소설에서 나의 아버지의 모습을 보았는데, 이제는 내가 그런 아버지가 되어야 하는 입장이 되어버렸다.
나를 무척 사랑하셨던 나의 아버지...
돌아가셨지만, 아직도 나를 생각하시던 말씀에서, 나는 힘을 얻는다. 그리고, 한없는 안타까움과 후회스러움을 느낀다. 그러나, 나도 아버지처럼 살고 싶다. 우리 영인이를 위해 날마다 기도하고, 힘써 노력하고 아낌없이 지원하고 싶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신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와 같이 나도 그렇게 키우고 싶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그런 능력을 주시기를 이글을 보는 사람들이.. 기도해주었으면 한다.
나는 1998년 부활절.. 고등학생 때 부터 피우던 담배를 끊었다. 내가 어떻게 왜 담배를 끊었는지 묻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하나님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부담이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하나님께 맹세를 했다. 내가 담배를 피우지 않겠노라고... 그로 부터 지금까지 나는 한개피의 담배도 피우지 않았다. 내가 피우면 죽게 된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나는 하나님을 믿기 때문이다.
나는 또 하나의 맹세를 하나님께 하려고 한다.
날마다 영인이의 장래를 위해 기도할 것이다.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인도하심을 나는 믿는다. 내아들 영인이가 평범하게 살아도 좋다. 그역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믿을 것이다.
하나님.
7년 전의 약속을 아직도 지킬 수 있게 도와주신 것 감사합니다.
영인이가 태어난 지금, 또 하나의 맹세를 합니다. 거창하지 않습니다. 날마다 가족을 위해 기도하신 아버지와 어머니처럼... 제가 가족을 위해 날마다 기도하려 합니다. 언제 어디에 있더라도 이 일을 잊지 않게 해 주십시오. 다른 무엇보다 이 일이 우리 가족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 날마다 가족의 일을 가지고 이야기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묻게 하십시오.
가진 것 없고, 부족한 제게 큰 힘으로 함께 하시는 하나님, 가족에게도 함께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날마다 생각하여 기도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기도가 점점 다른 이들을 향한 중보기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구더기보다 못한 제가 할 수 있도록 언제나 처럼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제 기도에 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