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하나 해결했다.

늦었으니.. 짧게 적어야지.
오늘 민경이와 나의 아이가 물리치료를 받으러 갔다. 사경이라는 선천성질병인데, 자세한 것은 여기 돌아다니면, 내가 펌글로 올려둔게 있으니, 그걸 참고하길 바란다.
어린 몸으로 반항도 제대로 못하는 몸을 물리치료사는 이리저리 돌려서 물리치료를 했다고 한다. 힘들었을 것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비록 말을 배우지 못하고,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 뿐이지, 아픈 것은 다 안다. 그래서 우는게 아닌가!
오늘도 자지러지게 울었다고 한다.
안타깝지만, 잘못된 모습으로 살아갈때 받을 정신적 고통보다는 현재의 육체적 고통이 참는게 나을거라는 생각에 치료를 시작했다.
아이도 아이지만, 직접 물리치료를 해야하는 민경이가 겪을 고통은 참 견디기 힘들 것 같다. 남의 자식도 손을 비틀기가 쉽지 않은데, 힘들여 낳은 우리아이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정말 하기 싫을지도 모른다. 아니, 싫을 것이다.

그래도 민경아, 우리 영인이의 앞날을 생각하자, 알겠지?
지금 고통스러움을 덜어주는 것이 훗날의 후회로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힘들더라도 치료에 힘쓰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고통을 주는 것은 말이야... 더 큰 은혜를 주기 위해서라고 지난주 설교시간에 목사님께서 이야기해 주셨단다.
나는 사기꾼-민경이말에 의하면-같은 기독교인이지만, 참 그런 것 같다.
사랑하는 민경아, 미안해.. 오빠야가 도와주지 못해서..
보고 싶어도 조금 참아. 알겠지....
오빠야도 가고 싶지만,
영인이랑 민경이랑 더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게 노력해야 하니깐...
그냥 여기 있는거야...
내가 얼마나 보고 싶어하는데....

하나님,
나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내게 이런 기도의 은혜를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민경이가 혼자서도 영인이를 잘돌보고 있습니다. 하나님 항상 그옆에 계시죠? 항상 지켜주시고, 옳은 길로 인도해 주세요. 아기도 엄마도 힘들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드는 주체임을 잊지 않게 하세요.
치료받는 순간에도 함께 하시고,
다시 만나는 날까지 웃으며 건강하게 지냈으면 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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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마니

2005/06/22 01:27 2005/06/22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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